Photographs/풍경
스위스 쩨르마트의 기억
bomnae
2006. 3. 7. 22:14

12년전 배낭여행 중 들렸던 제르마트에서 만났던 스위스의 상징 마터호른이다.
삼년전 아내와 유럽 배낭여행 계획을 짜면서 무리한 계획이었지만 꼭 함께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다시 들러서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 있는 호텔에 묵었다. 아내가 급성 고산병 증세를 보여 난감하기도 했었지만, 안개속으로 슬며시 얼굴을 보여준 마터호른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공해를 막기위해서 불편함을 감수하며 마을에 휘발류 같은 연료차 출입을 금하고, 전기자동차를 고집, 자연보호에 앞서가는 정책이 부럽기만 했다.
지금도 누군가가 유럽 여행 계획을 고민하고 있으면 스위스의 빙하특급 (골든 파노라마로 시간표 맞춰서)을 꼭 타보라고 권한다. 멋진 경치를 마음껏 즐기면서... 유럽의 부자들도 별 수 없이 같은 열차를 함께 타야 하니 기분좋고, 유레일 패스로 절반이상은 커버되고, 반액 패스를 끊으면 사설 열차도, 전망대도 반값으로 오를 수 있으니 웬지 절반은 그냥 건지는 것 같은 행복한 착각에 빠질 수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