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be Amp 만들기/나와 오디오
지난 이야기-2
bomnae
2005. 10. 7. 13:17
중학교 시절엔 틈나면 혜화동에서 청계천4가까지 걸어가서 세운상가, 장사동에서 일제 라디오 부속가게를 기웃거리며 중고 라디오 부품을 사러 다니던 때가 있었고, 반 친구 몇 명이 필통케이스에 라디오를 만들어 크리스탈 리시이버로 귀에 꽂고 다니던 즐거웠던 추억이 있다.
지금은 문방구에서 갖가지 전자회로를 키트로 팔고있지만 그 당시에는 일일이 한 개 두개씩 부품을 모아서 하나부터 열까지 100% 자작을 해서 트랜지스터가 한, 두개씩 들어가는 라디오를 만들어야 했었다. 그 시기가 진공관으로부터 트랜지스터로 전환되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아세아 백화점 안에서는 방송용으로 만드는 것으로 짐작되는 대형 진공관 앰프가 많이 있었고,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수리하는 가게가 장사동 길가에 늘어서 있어 구경거리가 많았다. 중고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샌드 페이퍼로 갈아내고 광택을 내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로 칠을 해서 신품으로 둔갑시키던 도사(?)도 있었다.
그때 라디오를 제일 잘 만들었던, 홀 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한 중학교 친구는 유한 공고 전자과로 지망을 했으나 행정착오로 기계과로 입학이 되어 며칠을 울었다고 하여 함께 우울해 했었지만 공고생과 일반 고등학교 입학생은 자연히 거리가 멀어져, 지금은 소식을 모른다. 오류동 근처에 살던 그 친구가 집에서 큼직한 진공관 리시버를 만들어 튜닝을 하던 모습이 머릿속에 남아있다.
대학 시험을 마치고, 합격이 합격된 직후 시험준비에 밀려 마음 한구석에만 자리잡고있던 납 땜질에 대한 욕심이 다시 들썩거려, 그간 부모님 눈치 보느라 벽장 구석에서 잠자고 있던 보따리들을 끌러 진공관 5구 수퍼 라디오를 만들었던 것이 그때까지의 최고 실적(?)이었다.
대학 시절엔 산에 미쳐 주말이나 휴일엔 도봉산 바위 오르기, 키슬링 메고 설악산으로 어디로 돌아다니는 동안에는 오디오는 까마득하게 잊고 살았다.
지금은 문방구에서 갖가지 전자회로를 키트로 팔고있지만 그 당시에는 일일이 한 개 두개씩 부품을 모아서 하나부터 열까지 100% 자작을 해서 트랜지스터가 한, 두개씩 들어가는 라디오를 만들어야 했었다. 그 시기가 진공관으로부터 트랜지스터로 전환되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아세아 백화점 안에서는 방송용으로 만드는 것으로 짐작되는 대형 진공관 앰프가 많이 있었고,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수리하는 가게가 장사동 길가에 늘어서 있어 구경거리가 많았다. 중고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샌드 페이퍼로 갈아내고 광택을 내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로 칠을 해서 신품으로 둔갑시키던 도사(?)도 있었다.
그때 라디오를 제일 잘 만들었던, 홀 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한 중학교 친구는 유한 공고 전자과로 지망을 했으나 행정착오로 기계과로 입학이 되어 며칠을 울었다고 하여 함께 우울해 했었지만 공고생과 일반 고등학교 입학생은 자연히 거리가 멀어져, 지금은 소식을 모른다. 오류동 근처에 살던 그 친구가 집에서 큼직한 진공관 리시버를 만들어 튜닝을 하던 모습이 머릿속에 남아있다.
대학 시험을 마치고, 합격이 합격된 직후 시험준비에 밀려 마음 한구석에만 자리잡고있던 납 땜질에 대한 욕심이 다시 들썩거려, 그간 부모님 눈치 보느라 벽장 구석에서 잠자고 있던 보따리들을 끌러 진공관 5구 수퍼 라디오를 만들었던 것이 그때까지의 최고 실적(?)이었다.
대학 시절엔 산에 미쳐 주말이나 휴일엔 도봉산 바위 오르기, 키슬링 메고 설악산으로 어디로 돌아다니는 동안에는 오디오는 까마득하게 잊고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