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6. 14. 18:02

Zion National Park -1

벌써 미국 여행을 다녀온지 반년이 지났다.
참 세월은 빠르다.

미국의 국립공원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규모도 그렇고, 관리 수준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그런 면에서 아직 걸음마 중이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흉내라도 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애당초 우리 나라를 땅덩어리 큰 미국과 비교하려는 발상은 잘못된 것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말하듯이 아기자기하고, 정이 가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웬지 거리가 있음을 느낀 것은 그저 엄청난 규모에 질려, 아예 가까이 할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우리 나라는 국립공원에서 걷지만, 미국에서는 차로, 자전거로 이동을 해야 한다. 겉핥기 식으로 보기에는 그만이지만, 구석구석을 돌아보기란 우리 같은 뜨내기 여행객에게는 그저 눈도장만 찍기에도 바쁜 곳이다.
미국이 부럽다고 느낀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서울 근교 산에 쉬러 가보면 수많은 사람들에 휩싸여 오히려 시달리고 오는 경우도 있는데, 미국 여행 중엔 비수기라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별로 사람을 만날 수 없었다. 워낙 국립공원 자체 규모가 엄청나니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한가하고, 여유있게 머무는 사람들을 주로 볼 수 있었다.
Zion national park의 풍경을 몇장 골라보았다. 마국의 국립공원에서는 누구나 사진작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