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 주는.....
2005. 8. 8. 13:59 in 사랑방에서 소근소근/비처럼 음악처럼

황금 연못 이나 드라이빙 미스데이지를다시 보고 싶어진다
<어느 책에선가 보고 옮겨두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아 안타깝다>
기약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가능하다면 꽃밭이 있고
가까운 거리에 숲이 있으면 좋겠어.
개울물 소리 졸졸거리면 더 좋을 거야.
잠 없는 난 당신 간지럽혀 깨워
아직 안개 걷히지 않은 아침길
풀섶에 달린 이슬 담을 병 들고 산책해야지.
삐걱거리는 허리 쭉 펴보이며
내가 당신 “하나 두울 ~” 체조 시킬 거야.
햇살이 조금 퍼지기 시작하겠지.
우리의 가는 머리카락이 은빛으로 반짝일 때
나는 당신의 이마에 오래 입맞춤 하고 싶어.
사람들이 봐도 하나도 부끄럽지 않아.
아주 부드러운 죽으로
우리의 아침식사를 준비할 거야.
이를테면 쇠고기 꼭꼭 다져넣고
파릇한 야채 띄워 야채 죽으로 하지.
깔깔한 입 안이 솜사탕 문 듯할 거야.
이때 나직이 모차르트를 틀어놓아야지.
아주 연한 헤이즐넛을 내리고
꽃무늬 박힌 찻잔 두개에 가득 담아
이제 잉크 냄새 나는 신문을 볼 거야.
코에 걸린 안경너머 당신의 눈빛을 읽겠지.
눈을 감고 다가가야지.
서툴지 않게 당신 코와 맞닿을 수 있어.
강아지처럼 비벼볼 거야.
그래 보고 싶었거든.
해가 높이 오르고
창 깊숙이 들던 햇빛 물러설 즈음
당신의 무릎을 베고
오래오래 낮잠도 자야지.
아이처럼 자장가도 부탁해 볼까?
어쩌면 그때는
창 밖의 많은 것들
세상의 분주한 것들
우리를 닮아 아주 조용하고
아주 평화로울 거야.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당신의 굽은 등에 기대 울고 싶어
장작불 같던 가슴
그 불씨 사그라지게 하느라 참 힘들었노라.
이별이 무서워 사랑한다 말하지 못했노라.
사랑하기 너무 벅찬 그때
나 왜 그렇게 어리석었을까 말할 거야.
겨울엔 백화점에 가서
당신의 마른 가슴 데울 스웨터를 살 거야.
잿빛 모자 두개 사서 하나씩 쓰고
강변 찻집으로 나가볼 거야.
눈이 내릴까?
봄엔 당신 연 베이지 점퍼 입고
나 목에 겨자 빛 실크스카프 매고
이른 아침 조조 영화를 보러 갈까?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같은.
가을엔 희끗한 머리 곱게 빗고
헤이즐넛 보온병에 담아 들고
낙엽 밟으러 가야지.
저 벤치에 앉아 사진한번 찍을까.
곱게 액자 만들어 창가에 걸어두어야지.
그리고 그리고 서점엘 가는 거야.
책을 한아름 사서 들고 서재로 가는 거야.
나 늙으면 그렇게 그렇게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어느 책에선가 보고 옮겨두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아 안타깝다>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가능하다면 꽃밭이 있고
가까운 거리에 숲이 있으면 좋겠어.
개울물 소리 졸졸거리면 더 좋을 거야.
잠 없는 난 당신 간지럽혀 깨워
아직 안개 걷히지 않은 아침길
풀섶에 달린 이슬 담을 병 들고 산책해야지.
삐걱거리는 허리 쭉 펴보이며
내가 당신 “하나 두울 ~” 체조 시킬 거야.
햇살이 조금 퍼지기 시작하겠지.
우리의 가는 머리카락이 은빛으로 반짝일 때
나는 당신의 이마에 오래 입맞춤 하고 싶어.
사람들이 봐도 하나도 부끄럽지 않아.
아주 부드러운 죽으로
우리의 아침식사를 준비할 거야.
이를테면 쇠고기 꼭꼭 다져넣고
파릇한 야채 띄워 야채 죽으로 하지.
깔깔한 입 안이 솜사탕 문 듯할 거야.
이때 나직이 모차르트를 틀어놓아야지.
아주 연한 헤이즐넛을 내리고
꽃무늬 박힌 찻잔 두개에 가득 담아
이제 잉크 냄새 나는 신문을 볼 거야.
코에 걸린 안경너머 당신의 눈빛을 읽겠지.
눈을 감고 다가가야지.
서툴지 않게 당신 코와 맞닿을 수 있어.
강아지처럼 비벼볼 거야.
그래 보고 싶었거든.
해가 높이 오르고
창 깊숙이 들던 햇빛 물러설 즈음
당신의 무릎을 베고
오래오래 낮잠도 자야지.
아이처럼 자장가도 부탁해 볼까?
어쩌면 그때는
창 밖의 많은 것들
세상의 분주한 것들
우리를 닮아 아주 조용하고
아주 평화로울 거야.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당신의 굽은 등에 기대 울고 싶어
장작불 같던 가슴
그 불씨 사그라지게 하느라 참 힘들었노라.
이별이 무서워 사랑한다 말하지 못했노라.
사랑하기 너무 벅찬 그때
나 왜 그렇게 어리석었을까 말할 거야.
겨울엔 백화점에 가서
당신의 마른 가슴 데울 스웨터를 살 거야.
잿빛 모자 두개 사서 하나씩 쓰고
강변 찻집으로 나가볼 거야.
눈이 내릴까?
봄엔 당신 연 베이지 점퍼 입고
나 목에 겨자 빛 실크스카프 매고
이른 아침 조조 영화를 보러 갈까?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같은.
가을엔 희끗한 머리 곱게 빗고
헤이즐넛 보온병에 담아 들고
낙엽 밟으러 가야지.
저 벤치에 앉아 사진한번 찍을까.
곱게 액자 만들어 창가에 걸어두어야지.
그리고 그리고 서점엘 가는 거야.
책을 한아름 사서 들고 서재로 가는 거야.
나 늙으면 그렇게 그렇게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