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과 데니스,
그들의 사랑은 오래지 못했다. 하지만, 모짜르트 음악을 곁에 두고 그들은 모든걸 잊고 서로에게 빠져든다.
음악이 그들을 이끌어준걸까?
카렌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니 작가에게 묻는다면 정답을 들을 수 있었겠지만, 나는 드넓은 초원이 그들을 감싸며 서로 가까이 다가가게 해 주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년전 인도의 서쪽을 하루 종일 차로 이동을 하면서 몬순이 남겨준 초록의 천국을 본적이 있다. 그 초록의 장관을 잊어본 적이 없다. 아마 초록의 지평선을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 아니었나 한다. 우리나라도 김제 평야를 가더라도 끝없이 펼처진 초록의 지평선을 맛볼 수 있지만, 인도에서 본 초원은 전혀 색다른 것이었다. 그것은 인공의 초록과 자연이 만들어낸 초록의 차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화학염료와 천연 물감의 차이 같은것...
돌아오고 나서야 대자연의 위대함을 뒤늦게 깨닫기는 했지만, 이제 언제 다시 그런 장관을 보러 갈 수 있게될까 모르니 아쉽다.
그런 광경을 다시 보게 되더라도 처음의 감동은 되살리지 못할 것만 같다. 그래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좀더 새로운 느낌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라다크 지방을 아내와 차에 몸을 싣고 둘러 보던 때도 눈덮힌 산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모습보다는 시냇물 졸졸 흐르는 골짜기마다 자리잡고 이어져 있는 작은 녹색 조각들이 한없이 다정스럽고 평화롭게 보이면서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다.
기회가 되면, 아내랑 그간 밀렸던 대화를 나누며 함께 종일토록 드넓은 몽골의 초원을 걸어보고 싶다. 끝없이 펼처진 초록의 평원, 머릿속으로 그려만봐도 황홀한 여행길이다. 아직 몽골에 대해 모르기에 이렇게 막연히 꿈을 꿀 수 있는 것이다.
비행기 사고는 카렌과 데니스가 부부 되기를 기다리지 않았지만, 세월이 두사람에게 기회를 주었다면 좀더 나이가 든 후 서로 양보 하면서, 모두가 부러워할 가정을 꾸릴 수 있었을 것이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얼마든지 내가 원하는 스토리로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니, 영화는 정말 위대한 발명품이다.
그들의 사랑은 오래지 못했다. 하지만, 모짜르트 음악을 곁에 두고 그들은 모든걸 잊고 서로에게 빠져든다.
음악이 그들을 이끌어준걸까?
카렌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니 작가에게 묻는다면 정답을 들을 수 있었겠지만, 나는 드넓은 초원이 그들을 감싸며 서로 가까이 다가가게 해 주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년전 인도의 서쪽을 하루 종일 차로 이동을 하면서 몬순이 남겨준 초록의 천국을 본적이 있다. 그 초록의 장관을 잊어본 적이 없다. 아마 초록의 지평선을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 아니었나 한다. 우리나라도 김제 평야를 가더라도 끝없이 펼처진 초록의 지평선을 맛볼 수 있지만, 인도에서 본 초원은 전혀 색다른 것이었다. 그것은 인공의 초록과 자연이 만들어낸 초록의 차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화학염료와 천연 물감의 차이 같은것...
돌아오고 나서야 대자연의 위대함을 뒤늦게 깨닫기는 했지만, 이제 언제 다시 그런 장관을 보러 갈 수 있게될까 모르니 아쉽다.
그런 광경을 다시 보게 되더라도 처음의 감동은 되살리지 못할 것만 같다. 그래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좀더 새로운 느낌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라다크 지방을 아내와 차에 몸을 싣고 둘러 보던 때도 눈덮힌 산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모습보다는 시냇물 졸졸 흐르는 골짜기마다 자리잡고 이어져 있는 작은 녹색 조각들이 한없이 다정스럽고 평화롭게 보이면서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다.
기회가 되면, 아내랑 그간 밀렸던 대화를 나누며 함께 종일토록 드넓은 몽골의 초원을 걸어보고 싶다. 끝없이 펼처진 초록의 평원, 머릿속으로 그려만봐도 황홀한 여행길이다. 아직 몽골에 대해 모르기에 이렇게 막연히 꿈을 꿀 수 있는 것이다.
비행기 사고는 카렌과 데니스가 부부 되기를 기다리지 않았지만, 세월이 두사람에게 기회를 주었다면 좀더 나이가 든 후 서로 양보 하면서, 모두가 부러워할 가정을 꾸릴 수 있었을 것이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얼마든지 내가 원하는 스토리로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니, 영화는 정말 위대한 발명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