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s'에 해당되는 글 94건

  1. 2006.06.14 Zion National Park -1
  2. 2006.06.11 저녁노을을 찍어보면
  3. 2006.06.11 아침안개를 찍어보기
  4. 2006.06.11 물이 그리는 추상화
  5. 2006.05.30 강도래를 만나니...
  6. 2006.05.22 디지털 카메라의 현주소
  7. 2006.05.08 초록 즐기기
  8. 2006.04.23 Portsmouth 에 찾아온 봄
  9. 2006.04.23 Portsmouth 풍경
  10. 2006.04.12 이란에서 만났던 천사들(2)
2006. 6. 14. 18:02

Zion National Park -1

벌써 미국 여행을 다녀온지 반년이 지났다.
참 세월은 빠르다.

미국의 국립공원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규모도 그렇고, 관리 수준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그런 면에서 아직 걸음마 중이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흉내라도 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애당초 우리 나라를 땅덩어리 큰 미국과 비교하려는 발상은 잘못된 것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말하듯이 아기자기하고, 정이 가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웬지 거리가 있음을 느낀 것은 그저 엄청난 규모에 질려, 아예 가까이 할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우리 나라는 국립공원에서 걷지만, 미국에서는 차로, 자전거로 이동을 해야 한다. 겉핥기 식으로 보기에는 그만이지만, 구석구석을 돌아보기란 우리 같은 뜨내기 여행객에게는 그저 눈도장만 찍기에도 바쁜 곳이다.
미국이 부럽다고 느낀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서울 근교 산에 쉬러 가보면 수많은 사람들에 휩싸여 오히려 시달리고 오는 경우도 있는데, 미국 여행 중엔 비수기라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별로 사람을 만날 수 없었다. 워낙 국립공원 자체 규모가 엄청나니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한가하고, 여유있게 머무는 사람들을 주로 볼 수 있었다.
Zion national park의 풍경을 몇장 골라보았다. 마국의 국립공원에서는 누구나 사진작가가 될 수 있다.
2006. 6. 11. 23:09

저녁노을을 찍어보면

십 여년 전 인도네시아 출장 중 호텔 앞바다를 찍어본 사진이다.

멋진 저녁 노을은 동남아를 가야 만나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태풍이 한바탕 쓸고간 뒤 맑게 갠 날이라야 겨우 비슷한 장면을 찍을 수 있다.

비가새기도 하는 슬레이트 지붕으로된 한심스러운 수준의 호텔이라 불편하기 이를데 없었지만, 환상적인 저녁노을이 많은것을 잊게해 주었다.

어떤 화가도 이처럼 황홀한 노을을 그려내지 못할 것 같다.





2006. 6. 11. 17:03

아침안개를 찍어보기

오래전 경주에서 만난 아침의 농촌 풍경이다.

자욱한 안개로 덮힌 우리나라의 산촌은 나도 몰래 정을 느끼게 해 준다.
경주 여행길, 이른 아침에 만난 안개 였는데, 지금도 그 느낌이 선명하게 머릿속에 남아있다.

서울 근처에서는 양수리 부근의 물안개가 유명한데, 게을러서인지, 운이 없어서인지 수 없이 지나치면서도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2006. 6. 11. 15:53

물이 그리는 추상화

십오년 훨씬 전에 광능 수목원에서 찍어본 사진이다.

지금은 입장객도 제한하고, 미리 예약해야 하고 주말엔 개방을 안하고 있으니 전보다도 훨씬 분위기가 좋아졌을것 같아 기대가 된다.
프라이드를 사서 운전을 배우고 온가족이 주말에 자주 들리던 곳인데 그때 좋은 사진도 많이 건졌었다.

우리나라는 관광지를 개발한다고 하면 분위기를 완전히 망쳐버리고, 기껏해야 식당 수나 늘리고, 모텔같은 것만 들어서게 되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경복궁 같은 서울의 고궁도 그렇고, 이름난 사찰도 그렇고 이젠 너무나 손을 많이 대서 예전의 느낌을 되돌리기 어렵게 되어가고있다.
색바랜 단청에서, 이끼낀 지붕에서, 지난 세월을 실감할 수도 있었는데 금전적, 물질적인 여유가 생기다 보니 그저 건물 수나 늘리는 식의 규모 늘리기에만 급급하고 있는것 같아 아쉽다.
물론 개축도하고 증설도 해야하지만, 조심스러움, 다시 생각해 보는 신중함은 엿볼수가 없다.
광능 수목원은 관광지는 아니니까 오히려 분위기가 좋아졌을 것만 같다.
2006. 5. 30. 18:50

강도래를 만나니...

지난 주말 양평군 중미산에서 만난 강도래이다.
얼핏보면 바퀴벌레처럼 생긴것 같지만 맑은 물, 무공해 환경만 골라서 사는, 아니 공해 없는 곳으로 자꾸만 밀려나고 있는 수서곤충이다.
고등학교 시절 주말마다 광능, 북한산으로 수서곤충을 채집하러 다닐 때 수없이 잡았던 녀석들이다.
물고기의 먹이가 되고있는 수서곤충은 다양해서, 맑은 물에서만 살수 있는 까다로운 종류가 있기에 수서곤충의 종류를 보면 수질의 오염정도를 가늠할 수도있고, 민물고기가 어느 정도 서식을 하는지를 예측할 수도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최근 환경이 오염되어 수서곤충이 살아갈 수 있는 여건도 나빠졌을테니, 과거 간성에서 울진까지 여름방학에 채집을 다녔던 동해의 개울에 수서곤충이 과연 어느 정도나 남아있을지 모르겠다.
중미산에는 휴양림이 운영되고 있어서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고, 강도래가 물에서 나와 짝짓기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그나마 반갑고, 다행스런 느낌이 들었다.

잠자리처럼 물 속에서 살다가 때가 되면 물 밖으로 나와 짝짓기를 마치면 결국 생을 마감하게 되는 수서곤충이나 우리네 신세와 크게 보면 다른 바 전혀 없기는 하다. 그래도 뭔가 다르려니 기대하며 살고 싶다.
2006. 5. 22. 17:40

디지털 카메라의 현주소

최근 필름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를 견주어 볼때 그 성능에 대해 궁금해 하는 동료가 많다. Seeing is believing, 직접 눈으로 확인을 시켜 주기 위해 올려 본 사진이다.




위의 사진이 작약 꽃에 앉은 벌을 찍은 원래 사이즈이고, 아래 것은 어느 정도로 선명하게 표현이 되는지를 알아보려고 확대해서 크로핑을 한 것이다.
내가 찍고, 내가 스스로 놀랠 정도의 대단한 성능을 보여 준다. 지금 쓰고 있는 Nikon사의 D-200 모델은 1,000화소 수준의 카메라지만, 프로용 1,600만 화소 수준의 카메라라면 어느 정도의 해상도를 얻을 수 있을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오래 전 서소문에 회사가 있던 시절, 동방 플라자의 갤러리에서 이기원이라는 작가께서 곤충만을 찍어 전시하는 사진작품 전시회가 있었다. 곤충을 확대해서 보여 주는 새로운 세상을 보고 감탄을 금할 수 없었는데, 이제 디지털 카메라와 접사용 마크로 렌즈를 쓰면 아마추어라도 얼마든지 새로운 세계를 찍을 수 있는 세상이 열린 것이다. 필름 값이 들지 않아, 끊임없이 움직이는 곤충을 부담없이 추적해가며 놀라운 수준의 사진을 찍어 볼 수있게 되었으니 일반 필름카메라는 불과 몇 년 새에 골동품 신세가 되었다.

이미 미국의 프로작가들이 필름카메라를 접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우리 나라도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 한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예상외로 빠르게 전환이 되고있어서, 필름관련 제품을 생산중인 유명한 영국의 일포드사가 법정관리로 내리막길이고, 독일의 아그파사는 이미 문을 닫았다고 한다.

거실 장식장 서랍 속의 카메라를 보면 웬지 디지털 Generation에게 자리를 양보해야할 시기가 조금씩 다가오고있는 내 처지를 돌아보게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자신이 있음을 느끼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출발은
아날로그를 바탕으로 한 것이니 말이다.
2006. 5. 8. 18:21

초록 즐기기

오랜만에 매봉에서 내려 며칠 출근을 해 보았다.
지난해에 잘려 나간 양버즘 나무(플라타너스)는 아직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지만, 대신 느티나무가 봄을 맞아 새잎으로 단장을 하고, 신록을 자랑하고 있었다.
사람은 초록을 보면서 살아야 하는걸까 아침 신선한 공기와 함께 마음을 상쾌하게 해 준다.

얼마 전 들렀던 양평군에서도 각가지 초록을 만끽할 수 있었다. 새봄에 느끼는 산의 빛깔은 정말 다양하다. 그 많은 초록색의 종류를 우리말로 모두 표현할 수 있을지? 돌아오는 길은 막혔지만, 종일토록 즐겼던 초록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 탓인지 피곤함을 느낄 수 없었다.
봄비가 사정없이 내렸던 지난 토요일, 용산의 국립박물관을 들렀다가 주변 마당의 화단을 둘러보았다. 새봄을 맞아 땅속에 숨어 있던 수많은 야생화가 새잎을 돋우며 봄맞이를 하고 있었다.


싱싱한 초록은 언제나 우리 마음을 편안히 쉴 수 있게 해 준다.

봄이라서 그런건가 자동차와 빌딩으로 가득 찬 서울을 떠나 초록을 좀 더 가까이하며 살고픈 마음이 다시 들먹이고 있다.
돈을 한참 더 벌어야 할 처지인데, 돈을 쓸 일만 생각하고 있으니, 오십 줄을 넘은 지 오랬는데도 아직 철이 덜 들었나보다.
2006. 4. 23. 21:48

Portsmouth 에 찾아온 봄

침울하기 이를데 없는 Portmouth에도 봄은 찾아오고 있었다.

짙은 구름 아래에서 핀 이름 모를 꽃, 소리없이 돋아나고 있는 새 순의 싱싱한 빛깔은 너무나 곱기만했다.

2006. 4. 23. 12:36

Portsmouth 풍경

지난주 다녀온 영국의 Portsmouth의 해변가 풍경이다.
히드로 공항에서 몇번인가 비행기를 갈아타본 기억은 있지만, 영국에는 처음으로 입국을 한 것이다..
우중충한 날씨, 부슬 부슬 내리는 빗속에 펼쳐지는 풍경을 본 느낌은 "구석 구석이 아름답기는 하다, 그러나 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였다.
바닷가에 주욱 널려있는 요트가 부럽기는 했지만, 하늘인지 바다인지 온통 회색으로 덮혀서, 마음까지 침침하게 가라앉게 하는 날씨는 결코 정을 붙일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대~한 민국 출신 국민은 역시 사계절이 분명하고, 쨍하는 푸른 하늘을 수시로 즐길 수 있는 한반도에서 살아야 하는가 보다.


2006. 4. 12. 18:35

이란에서 만났던 천사들(2)

인형일까?
이란에서 만난 아이들은 모두 천사, 인형처럼 보였다.